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문단 편집) == 레마르크와 윙거의 비교 == 전쟁의 참상과 영웅적 리얼리즘을 결부시켜 전쟁찬미를 서술한 [[에른스트 윙거]]의 최초 작품인 <강철 폭풍 속에서>가 나온 시기가 [[1920년]]이다. 윙거는 [[철십자 훈장#s-5.2|푸르 르 메리트]] 무공훈장의 최연소-최후 서훈자로서 줄곧 서부전선의 최일선에서 분투한 전쟁영웅이다. <서부전선 이상없다>와 <강철 폭풍 속에서> 두 작품은 전장체험이 모두 [[반전]]으로만 진행되지는 않는다는 사례이자, 보수적인 사회에서 반전문학이 나오는데 (여러 이유로) 시간이 꽤 걸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만 [[에른스트 윙거]]의 에세이가 영웅주의적인 사관에서만 서술되었다는 건 편견이기도 한데, 서부전선 이상없다가 전쟁이라는 현실이 인간을 어떻게 파탄내는지를 묘사한다면, 윙거는 그러한 삭막한 파국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는 인간성 및 강한 자아를 묘사하고 있다. 같은 참전 용사인 두 작가의 시각이 매우 대조적이다. 두명의 전쟁 경험도 극단적으로 다르다. 레마르크는 18세의 나이에 징집병으로 전쟁터에 끌려가고서 전선배치 1주일만에 중상을 당해서, 전쟁기간 내내 고통스러운 부상과 씨름하였고, 회복될 즈음에 부대에 복귀하였으나 바로 종전을 맞이했다. 반면 윙거는 징집병이 아니라 자원병으로 참전하였고, 개전부터 종전까지 서부전선에서 살아남아 훈장을 여러개 받은 전쟁영웅이었다. 레마르크는 전쟁기간 동안 전선 한켠에서 물러서서 부상병동에서 여러 종류의 부상병들과 접하면서 전쟁이 인간에게 남긴 피해를 계속 접한 반면, 윙거는 전쟁기간 4년 내내 전선에 있으면서, 꿋꿋하게 국가체제에 봉사했으며, 그리고 그런 경험이 그에게 독일인이 좀 더 강한 자아의 국민이었다면, 전쟁에서 승리했을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 비슷한 사례가 있다. 똑같은 1차대전 독일 참전용사였지만, 독일민족주의를 증오하게 되어 극좌로 전향, 전설적 소련 간첩이 된 [[리하르트 조르게]]와 오스트리아 출신이면서도 더욱 더 극단적인 독일 민족주의자가 된 [[아돌프 히틀러]]의 경우처럼 레마르크와 윙거는 대조적이다. 이런 성향 차이때문에 레마르크는 히틀러가 집권하자 위해를 피해 스위스로 망명해야 했지만, 윙어는 전통적인 독일민족주의자의 상징으로서 우익 일반의 지지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나치 정권과의 여러 견해 차이에도 불구하고 나치 정권은 그를 건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윙거는 나치가 일으킨 전쟁에는 대체로 동조적이었으며, 이 때문에 본인의 작품마저도 매도당하게 되었다. 윙거는 2차대전에 현역으로 복귀하여 대위로 복무하였다. 그가 2차대전시에 주로 한 일은 헌병으로서, 탈영병을 체포-처형하는 일이었다. 본인이 나치가 아니었다고 해도 종전후 [[독일국방군]] 자체가 흑역사가 되었기 때문에, 국방군에 근무한 그가 욕먹을 수 밖에 없었고, 그의 작품마저도 "우익소설", "전쟁미화소설" 이라는 딱지가 붙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대조적인 행보 때문에 레마르크는 전후에 서유럽 전체에서 일관된 반전행보로 칭송을 받은 반면, 윙거는 그 우익적인 지향 때문에 전후 상당기간동안 독일 문단에서는 [[금지어]]가 되었다. 한국에서도 레마르크는 매우 초기부터 중역이든 뭐든 번역이 되었지만 윙거의 '강철 폭풍 속에서'는 2010년대에 들어서서야 번역판이 나왔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동독의 좌파 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공산주의자들이 윙거를 위협하자, "윙거를 내버려 두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브레히트와 윙거의 정치적 지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베르히트는 윙거의 작품은 단순한 우익선동소설은 아니라고 인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1980년대가 되어 어느정도 전쟁의 상처가 치유되자, 서독에서도 윙거의 문학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고, 심지어는 1차대전 적국이었던 프랑스에서도 그가 초청되고 그의 작품이 번역되어 널리 읽혀졌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